민간인 사찰 문제는 현정부에 들어서 보다 심각한 문제 여겨지고 있다. 최근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와대 개입 관련 기사들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매우 민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모비딕>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 음모론을 다룬 영화이며 시대의 흐름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시대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11년 6월 9일 개봉 되었다.
이 영화에 대한 관객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진부한 소재를 너무 진부하게 풀었다는 지적이 나올 법도 하다. 국가권력의 배후세력과 도심테러 등은 이미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더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이 영화는 논픽션과 픽션 사이에서 보다 분명하고 강력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본다.
![](http://nimg.nate.com/orgImg/mk/2011/05/31/20110531_1306837523.jpg)
노동운동가들은 물론 민간인들도 무차별적으로 감시되고 간첩사건에 연루시켜 버렸던 시절. 그리고 그 창조된 간첩사건들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고 집권층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아젠다를 만들었다. 집권층이 너무나 오래 이 분단된 조국에서 반복적으로 해왔던 방법이다.
관객들이 묻고 싶은 것이 이것은 아닐 것이다. 왜 생뚱맞게 놀이공원과 비행기 폭파 테라 혹은 시도란 말인가? 그리고 그 시절에 폭파테러 사건들도 여론 조작을 위한 연출이었단 말인가? 그렇다. 그 질문까지다. 그 불편함을 함께 누리는 그것까지다. 진실의 불편함은 속편 예고용으로 삽입되는 장면을 통해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고 마침표를 찍지 못 한다.
시대의식이 있다면 아니 시사에 관심이 있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동그래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영황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소재들을 굳이 사용하면서 작가와 감독이 전달하고 싶었던 그것. 아니 이 보다 더 사실적이었다면 상영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정도는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이 '모비딕' 뜻 몰라 당황스럽다" 2011년 6월 13일. 언론 시사회 현장에서 박인제 감독이 한 말이다.
영화는 관객의 수준을 너무 높게 잡았고, 관객은 영화의 재미만 추구한 결과를 관객평가 D학점의 성적표가 말한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목숨을 건 영화 속 기자들처럼 이 영화도 극이기보다 진실, 그 불편함이기를 택했기에 <모비딕>은 내게 A+이다.
이 영화에서 나는 억압받는 자들의 문학, 묵시 문학의 향기를 느낀다.
에필로그: 전 장진수 주무관의 진술을 통해 민간인 사찰이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며 현 법무장관인 권재진씨를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장 임태희씨,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관련설이 대두되고 있다. 부디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뉴스타파 8회를 보고 이 영화를 보면 소름이 끼친다.
이 영화에 대한 관객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진부한 소재를 너무 진부하게 풀었다는 지적이 나올 법도 하다. 국가권력의 배후세력과 도심테러 등은 이미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더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이 영화는 논픽션과 픽션 사이에서 보다 분명하고 강력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본다.
![](http://nimg.nate.com/orgImg/mk/2011/05/31/20110531_1306837523.jpg)
<모비딕>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과 같다. <모비딕>은 에이햅 선장이 바다 한 가운데에서 머리가 흰 고래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영화에서 이방우 기자(황정민 분)가 정부 위에 정부라는 미지의 거대 세력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모습과 흡사하게 연출됐다.
박인제 감독은 “영화 속의 ‘모비딕’은 사건의 중요한 장소임과 동시에 거대한 악을 상징하는 중의적인 뜻이 있다”라고 말했다. 감독이 영화의 제목을 모비딕이라 한 이유는 극 중 윤혁의 모티브가 된 윤석양 이병 양심선언 사건이 결정적이라고 밝혔다.
1990년, 기자들이 윤석양 사건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실제 보안사가 민간인 사찰을 위해 서울대 앞에 만들어놨던 아지트 ‘모비딕’카페에서 제목을 차용한 것. 박 감독은 영화제목 뿐만 아니라 영화 속 거대조직의 아지트를 ‘모비딕’ 호프로 만들었으며, 간판 또한 실제 모비딕 카페의 간판을 그대로 재현했다. 출처: MK
모든 소재가 영화에나 있어야 할 것들이지만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민간인 사찰, 간첩사건 무혐의 판결, 천안함에 대한 끊이지 않는 의혹, 농협 해킹 북한 개입설 등 80-90년대까지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다시 21세기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영화는 우리를 그 시절로 인도해 현실을 보게 하려는 의도를 비춘다.
노동운동가들은 물론 민간인들도 무차별적으로 감시되고 간첩사건에 연루시켜 버렸던 시절. 그리고 그 창조된 간첩사건들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고 집권층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아젠다를 만들었다. 집권층이 너무나 오래 이 분단된 조국에서 반복적으로 해왔던 방법이다.
관객들이 묻고 싶은 것이 이것은 아닐 것이다. 왜 생뚱맞게 놀이공원과 비행기 폭파 테라 혹은 시도란 말인가? 그리고 그 시절에 폭파테러 사건들도 여론 조작을 위한 연출이었단 말인가? 그렇다. 그 질문까지다. 그 불편함을 함께 누리는 그것까지다. 진실의 불편함은 속편 예고용으로 삽입되는 장면을 통해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고 마침표를 찍지 못 한다.
시대의식이 있다면 아니 시사에 관심이 있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동그래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영황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소재들을 굳이 사용하면서 작가와 감독이 전달하고 싶었던 그것. 아니 이 보다 더 사실적이었다면 상영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정도는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이 '모비딕' 뜻 몰라 당황스럽다" 2011년 6월 13일. 언론 시사회 현장에서 박인제 감독이 한 말이다.
영화는 관객의 수준을 너무 높게 잡았고, 관객은 영화의 재미만 추구한 결과를 관객평가 D학점의 성적표가 말한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목숨을 건 영화 속 기자들처럼 이 영화도 극이기보다 진실, 그 불편함이기를 택했기에 <모비딕>은 내게 A+이다.
이 영화에서 나는 억압받는 자들의 문학, 묵시 문학의 향기를 느낀다.
에필로그: 전 장진수 주무관의 진술을 통해 민간인 사찰이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며 현 법무장관인 권재진씨를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장 임태희씨,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관련설이 대두되고 있다. 부디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뉴스타파 8회를 보고 이 영화를 보면 소름이 끼친다.
'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August 8th와 5 Days of War, 그루지아를 두 번 죽이는 제국주의 (12) | 2012.07.08 |
---|---|
신과 함께 가라, 신과의 대화. 종교적 고민이 담겨있는 두 영화. (2) | 2012.07.08 |
Mary and Max, 용서와 사랑으로 푸는 사회 병리적 현상 (0) | 2012.05.20 |
일본방송의 시각으로 보는 <한일조약: 알려지지 않은 교섭의 내막>요약 (0) | 2011.08.14 |
단기선교여행보다 좋은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Blind side, 2009 (0) | 2011.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