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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론조사에 흔들리지 말고 정책보고 역사보고 투표하세요


뉴스타파 36회 '여론 흐리는 여론 조사'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여론 조사는 충분히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학 때 통계를 사용해보신 분들이 더욱 잘 아시겠죠.  질문 문항만 살짝 바껴도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통계 조사입니다.  과학적인 원인과 결과가 분명해야 분석이 가능한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교수님한테 엄청 혼나서 다시 해야 하는 것이 정석이지요.


하물며 현재 여론 조사는 그 방법도 불투명합니다.  노인층이 주로 사용하는 유선전화로 했는지, 보편화 되어 있는 무선전화로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 조사 결과들이 공중파나 일간지에 버젓이 등장합니다.  제가 알기로 통계 회사에 들어가는 일도 무척 힘들고, 그 팀장이 되는 일도 만만치 않을터인데 이런 엉터리 결과 보고를 하는데가 있을까요?  없겠죠.  다만 조건을 제시한 여론 조사를 맡긴 뒤에 '편집' 발표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잖아요. 속보이나? 아무튼! 너무해!  그 설문조사 기관은 사회과학적 연구도 할 수 없고, 그저 돈 받고 시키는대로 자료를 뽑아내는 꼴이 되는 겁니다.  당사자들은 얼마나 화가 나겠어요.  지속적으로 연구할 자료가 아니라 한 번 방송하고 버릴 자료를 만들어 낸다니!


여론조사의 문항, 요즘 말하는 워딩의 상태를 보여주지 않았는데 결과를 신뢰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물론 방송에 그걸 어떻게 다 내보내냐는 반문을 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안 보여주고, 일기예보에 짧은 옷 입혀서 길게 내보내는 방송따위는 안 보겠다고 하면 대답이 될려나요? 


그런 의미에서 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지는 뉴스타파 36회에서의 여론 조사는 참으로 유익한 정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글에서 선거는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선거는 저나 여러분에 의해서 좌지우지 됩니다.  여론조사를 보고 마음이 좌지우지 된다면 누가 선거를 하는 것일까요?  권력에 휘둘리는 방송과 일간지가 하는 것이겠지요.  선거는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빼앗기면 안 됩니다. 


신뢰도가 현격히 떨어지는 여론 조사에 관심을 아예 끄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숫자놀이 밖에 더 되겠습니까?  


관심 가져야할 것은 정책과 역사!

두 분의 정책은 차이가 분명합니다.  어떻게 분명하냐구요?  헐.. 설명드리기 어렵다.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비교표를 참고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또 DAUM에서 진행하고 있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권합니다.  지역, 학벌, 정파 안 보고 정책보고 뽑아야 선진 시민 아니겠습니까?  아직 안 해보셨다면 진심으로 권합니다.

http://vote.media.daum.net/2012/matchgame/ 



나라의 역사도 개벽이 일어나야 바뀝니다.  더군다나 개인의 역사는 다시 태어나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 후보 검증할 때는 과거사 비교가 가장 중요한 일이지요.  우리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과거가 많이 드러났음에도 그것을 다 무시하고 투표한 결과, 국내외에서 들려오는 자발적 사고소식(속칭 '셀프빅엿Self-tackle')을 듣는데 5년을 허비했습니다.  살아온 날들을 비교해보아요.  선거는 국민의 종을 뽑는 것이지 왕 혹은 여왕을 뽑는 것은 아니잖아요? 


야권 지지자들은 여론 조사 결과에 나타난 지지율에 흔들려 투표 기권하는 경우가 많죠.  '에라이, 모르겠다. 어차피 해도 안 될거 푹 쉬자!'  선거는 당신꺼라니까!  왜 자꾸 남들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슬퍼하는거예요?  다람쥐 쳇바퀴에서 벗어나요!  저항, 그것이 민주주의 시작이라구요!  내가 선거운동하고, 내가 투표하면 이기는 거예요!  우리는 스포츠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하는 것이니까!  결과는 진인사 대천명! 


잊지 마세요.  


2010년 6월 2일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결과 오세훈 50.4% 한명숙 32.6%(-17.8%)

실제투표결과 오세훈 47.4% 한명숙 46.8%(-0.6%)


2011년 4월 27일 강원도지사 선거

여론조사결과 엄기영 45.0% 최문순 28.0%(-27.0%)

실제투표결과 엄기영 46.6% 최문순 51.1%(+4.5%)


2011년 10월 2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결과 나경원 47.7% 박원순 37.6%(-11.1%)

실제투표결과 나경원 46.2% 박원순 53.4%(+7.2%)


한명숙 후보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농락당하지 않았다면 과연 0.6% 차이 석패는 일어났을까요?  그때 포기하신 분들, 포기하지마요!  다시는 그때의 아쉬움을 떠올기 싫습니다.  


닥치고 선거! 닥치고 투표!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