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는 반칙을 저질렀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가방을 들고 가는 것을 못 봤다. 아이패드라고 언급한 적 없다."고 핑계 같은 답변만을 했다. 이런 선관위 기관들을 믿고 선거를 치룬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토론의 단상으로 등장하는 후보들은 주목을 받기 때문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박근혜 후보가 가방을 두 개나 들고 가는 장면 못 봤을리 없다는 것이 현장에 있던 이정희 후보 측 대변인의 이야기다. 박근혜 후보가 아이패드를 들고 갔다고 시인한 박선규, 박근혜 후보측 대변인은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결론적으로 박근혜 후보는 가방을 두 개를 가지고 올라갔고 가방을 마치 아이패드 보듯이 열심히 쳐다봤다는 것이다. 가방만 들고 가도 반칙이다. 그리고 이전에도 여러 번 토론을 거친 박근혜 후보는 이미 그러한 금지사항들을 숙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것을 또 아버지한테 6억을 받을 때처럼 경황이 없어서 금지된 가방을 두 개나 가졌다는 핑계는 대지 못할 것이다. 의도적으로 반칙한 박근혜 후보는 그 이유를 분명히 답해주길 바란다. 물론, 그녀는 잊혀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2012년 12월 5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유권자"라는 이름으로 이정희 후보 캠프에 팩스가 하나 날라왔다. 이정희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꼼짝 못하게 한 복수라도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 내용 한 번 유치하다. "종북론자 빨갱이는 국민이 내는 세금이 아까우니 북한에 가서 사시오."라고 적어보낸 팩스 번호의 주인공은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사무실이었다.
상해경제 제424호 2012년 12월 9일짜, 재외 투표 마지막 전날 A7면에 대선 후보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가 모두 기호 1번으로 오기되었다. 뭐 이런 우스운 실수가 있을 수 있나 생각이 들 것이다. 의심하면 끝이 없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신문기자들도, 글쟁이들도 알 것이다. 이런 실수는 쉽지 않다. 만들어내기도 힘든 실수가 벌어졌다. 그것도 선거 마지막날.
고대 학생회는 172명 부재자투표 신고를 누락하는 일을 발생시켰다. 대학 학생회에 있어서 분명 부재자 신고라는 것이 큰 업무라는 것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왜 자꾸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이 내용을 다룬 연합뉴스가 고대 학생들의 투표 전투력을 상승시켜준다. "신청서가 분실된 172명의 학생은 학내에서 투표하지 못하고 19일 자신의 주민등록지에서 투표해야 한다." 가자!
네이버 대선후보 응원하기 서비스는 이용자가 후보자 정책을 보고 응원 버튼을 누르면 점수로 환산된다. 지난 11월27일 공식선거운동 개시일부터 제공됐다. 문재인 캠프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많이 앞서던 처음 1주일 동안은 선관위에서 응원하기 서비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 후보가 박 후보에게 역전을 한 지난 10일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참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11일 밤, 국가정보원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유포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정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오피스텔에서 일종의 정보작전을 수행하던 여성은 국정원 직원이라는 점은 인정했다고 한다.
(@histopian)은 11일 트위터에 "1956년과 1971년 대선 직후, “투표에선 이기고 개표에선 졌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조봉암은 1959년 사형당했고 김대중은 1973년 납치당했습니다. 정권 차원의 선거 개입이 사실이라면, 투표독려보다 개표감시가 천만 배 더 중요할 겁니다."와 같은 글을 남겼다. 디도스, 터널 디도스, 관광버스, 콜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공정한 선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그래서 멈출 것인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보며 '불안'이라고 말 할 것이다. 선거가 우리 것이 아닐 때는 불안하다. 그러나 열심히 참여하고, 제보하고, 감시하고 있다. 불안해 하지 말고, 투표 하라! 맨날 당하는 것이 억울하지도 않은가? 울지 말고 투표하라! 기도하지 말고 투표하라! 투표하는 대한민국은 미래를 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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