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나님의 주권

교황의 권력교회

1. 권력교회의 시작, 콘스탄티노플
(좌측 사진- 
성 이레네성당: 381년 제1차콘스탄티노플 공의회가 개최된 성 이레네 성당. 십자가 형태의 이레네 성당은 4세기 초까지 아프로디테의 신전이었다가 성당으로 개조됐다. )

교회사적으로 수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콘스탄티노플은 초세기 교회를 뒤흔들어 놓은 아리우스 이단 논쟁을 종식시키고 삼위일체 교리를 확립한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동로마제국을 지배하던 리치니우스를 물리치고 제국을 통일하고자 했다. 따라서 천연적 요새 지역인 마르마라 바다와 보스포르스해, 수심 깊은 골드 혼이 3면에 6년간의 대공사 끝에 도시를 완성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콘스탄티노플로 명명했다. 뿐만 아니라 성 이레네 성당과 소피아 성당 등을 건축해 도시전체를 신앙 도시화하여 성모 마리아께 봉헌했다. 이는 종교적으로 그리스도교로 제국 일치의 이념을 삼고자 했던 시도였다. 고려사의 숭불정책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전략적 행동 이상으로 신앙에 열심을 가진 자였다. 콘스탄티누스는 그리스도 교도에 대한 관용을 확대하고 그리스도교도를 박해하던 시절에 몰수한 사유 및 공유 재산을 모두 되돌려준다는 내용을 담은 밀라노칙령에 직접 개입했다. 313년 그는 이미 로마 주교에게 황실 재산인 라테라노 궁전을 하사했고, 이곳에는 곧 바실리카 콘스탄티니아(지금의 라테라노의 산조반니 성당)가 새로 세워졌다. 성 세바스티아누스 성당도 이 시기에 착공되었을 것이다. 콘스탄티누스가 교회와 성직자의 재정적·법률적 특권, 로마 시민이 마땅히 져야 하는 담세 및 부역의 면제 등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다. 그는 313년에 아프리카 속주 총독에게 보낸 서신에서, 그리스도교 성직자는 '신에게 최고의 봉사를 자유롭게 바칠 수 있을 때 국가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들이 종교적 의무에 전념하는 것을 세속 관리들이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콘스탄티누스가 가장 걱정한 점은 교회가 분열하면 그리스도교 신이 화를 낼 것이고, 따라서 로마 제국과 콘스탄티누스 자신에게 신의 보복이 내릴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교회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은 바로 악마라고 그는 생각했다. 평생 동안 콘스탄티누스는 잘못을 제거하고 진정한 종교를 전파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이며 황제의 지위를 바람직하게 이용하는 길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의 주교'임을 자처한 것도 이런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제국 관리들과 그리스도교 성직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그가 밝힌 견해들을 보면, 그리스도교에 대한 그의 헌신이 일부 사람들이 언급한 것보다 훨씬 확고하고 분명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어머니 헬레나는 여행 중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고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나온 종교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에 교회를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콘스탄티누스의 장모인 유트로피아도 맘레에 교회를 세웠는데, 〈창세기〉에 대한 콘스탄티누스와 에우세비우스의 공동 해석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이곳 맘레에서 처음으로 신의 모습을 인간에게 드러냈다고 한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예수가 부활할 때까지 누워 있던 성스러운 무덤이 발견되자 열광한 콘스탄티누스는 그 자리에 웅대한 교회를 새로 짓도록 선동했으며, 노동력과 물자를 무제한으로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설계와 장식에 대한 제안도 아끼지 않았다(성모교회). 콘스탄티누스는 콘스탄티노플에서 교회 건축에 관심을 보였다. 그가 특히 관심을 쏟은 것은 하기아소피아와 사도교회였다. 로마에서는 320년대 후반에 산피에트로 성당이 착공되었으며, 콘스탄티누스는 이 성당 건축을 위해 많은 헌금을 했고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했다(구 성 베드로성당).

참 많은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그 교회에 막대한 돈과 권력을 헌사했다. 그리고 스스로의 성경 해석과 행동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이미 정교분리를 문제제기 필요성을 가져온 장본인이다. 콘스탄티누스를 통해 교회는 돈과 권력을 얻었다. 과연 건강하게 계속해서 교회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그가 원하던 대로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을까? 


2. 권력교회의 실체, 교황

"육군, 해군, 수소 폭탄 없이도 바티칸은 최고의 병력을 보유한 나라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갖고 있다. 교황의 통치는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정부와 동일한 중요성을 띠며, 오히려 영토나 영적 영향력 면에서 이들 강대국보다 훨씬 더 많은 영토를 확보하고 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이 세 나라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A Manhattan : Vatican Imperialism in the 20th Century : 1965 Zondervan) 

"UN의 세계 연감(World Magazine)은 바티칸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금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상당량이 미국 연방정부 은행에 보관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영국 및 스위스 은행에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바티칸이 누리고 있는 부의 극히 적은 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바티칸이 미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만 해도 영국의 5대기업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 거기에 부동산 및 토지, 증권, 해외 주식을 합하면 카돌릭 교회의 부란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는 양에 달한다."(Vatican Billions: Avro Manhattan) 

좀 과하다 생각하고 싶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교황의 권력은 어디서 왔을까?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이 하나님이 뜻이라는 설교하는 자들이 많았다.  과연 권력이 하나님이 세우신 증거가 될까? 그의 막대한 권력은 현재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평안한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는가? 

돈과 권력을 얻은 그리스도교는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권력교회가 된다. 이것이 옳은 것이었을까? 그리스도교는 철저히 변질되고 만다. 11세기, 로마 교구의 주교를 스스로 교황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부터 걱정이 된다. 이후 더욱 절대권력을 행사하게 되는 교황은 "재판을 받지 않는다. 성과 국적, 시민권을 잃는다. 카돌릭 규정 만드는 권한을 갖는다." 교황은 단순히 방탄차를 타고 다니는 귀빈 이상이다.  5천만이나 되는 개신교인들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면서 베드로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마치 콘스탄티누스가 재림한 것인냥 왕인지 교황인지 알 수 없는 경계선에서 그 권력을 행사한다. 

비오 10세는 로마 카돌릭 법을 재조정하여 1917년 교회 법전(Code of Canon Law)를 만들어 교황 권력의 내부 중앙화를 더욱 구체화 하였다. 신성불가침, 교황무오설은 오랜 세월을 거쳐 완성되어지니 과연 진리 아닌 것이 진리를 대체할 만 성숙도 아니겠는가? 

3. 권력교회의 실력행사, 십자군 전쟁

십자군 운동은 처음의 순수한 열정과는 달리 점차 정치적·경제적 이권에 따라 움직이면서 순수함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교황은 교황권 강화를, 영주들은 영토 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등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성향이 반영된 전쟁이었다.

십자군 운동은 돈키호테의 이야기로 그 문제점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하기 위해 모인 기사들은 결국 교황과 권력교회의 실력행사의 종이 되었다. 그들은 순종이라는 이름으로 나아가서 이방인들을 제물로 드렸다. 그의 피의 댓가는 다윗의 일가와 다르지 않았고, 내외적으로 실패한 교회 역사임에 틀림없다. 

공교롭게도 한국 학생운동의 중심에 있는 단체가 십자군을 사용한다. 이제라도 바꿀 수는 없는 것일까? 

십자군 운동은 권력교회와 교황은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모두 알고 있으며, 그에 따라 타민족을 무력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아직도 이러한 착각은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도 그 예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근본주의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개신교인들은 다음 교황의 고백을 같이 하고 있다면 근본주의 개신교인이 아니라 그냥 로마 카돌릭으로 개종해도 될 듯 싶다. 

"그러므로 나의 능력이 다할 때까지 나는 이 교리(그리스도의 권한의 대리자로서의 교황의 교리)를 수호할 것이며, 이를 무너뜨리려는 모든 이단들과 모든 개신교 세력, 특히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의 루터 교회, 영국의 성공회, 스코틀랜드의 거짓된 권위, 그리고 아일랜드, 미대륙 등지로 뻗어 나간 그 가지들에 대항하여 교황 성하의 권리와 전통을 수호할 것이다. (중략) 나는 이제 개신교나 자유주의로 이름붙여진 모든 이단적인 왕이나 통치자, 국가에 대한 충성심도, 또 그 법률의 준수나 법관 및 관원들에 대한 복종을 포기하고 버린다. 나는 또한 내가 어느 곳에 있든지 교황 성하의 요원들을 돕고 보좌하고 자문하며, 이단적인 개신교와 자유주의 교리들을 근절시키고 그들의 모든 거짓된 권세를 합법적으로 또는 다른 방법으로 파괴시키기 위해 나의 능력을 다할 것이다."(1913년 미국 의회 문서에 기록된 내용)
유시민님의 고백이 떠오른다. "전두환의 개들아!" 적어도 권력의 개는 되지 말자. 

4. 권력교회의 필요불가결 조건, 영토
천 년 이상 대리신(?) 역할을 해오던 교황의 시대가 1870년 9월 20일, 이탈리아의 침공으로 끝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치적 움직임을 보인 끝에 1921년 2월 11일 추기경 가스파리와 무솔리니는 라테란 조약과 정교 조약에 서명한다. 이는 교황청의 주권을 인정하고 바티칸 국가의 독립을 승인하는 것이었다. 

1929년 비오 11세는 사순절 설교에서 그가 바티칸 시를 요구한 작은 영토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어떠한 영토적 탐욕도 그리스도의 대리자를 움직일 수 없으나 그것은 오직 양보 불가능의 영토에 대한 자각임을 우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영토적 주권은 모든 주권적 통치에 필요불가결한 것으로,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권 자체를 유지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최소한의 영토는 필요한 것이다. 영토가 없으면 의지할 곳이 아무 데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권 자체를 유지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최소한의 영토는 필요한 것이다. 영토가 없으면 의지할 곳이 아무 데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토가 최소한으로 축소된 것을 기뻐하지만 그것으로 영적 권위는 지탱될 수 있고, 또 지탱되어야 할 것이다."
스스로 주권은 하나님께 없으며, 영토가 조금이라도 있어야 하나님 나라는 지켜질 수 있다고 증거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교황은 이 작은 나라의 왕이지만, 왕은 아니라고 말하는 모순적인 저들의 행동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막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여전히 현장에 있는 종사자들의 헌신에 박수 정도 치는 식이라니! 서민물가 다 올려놓고는 미안하다고 떡볶이 먹어주는 꼴 아니냐? 영토와 돈과 권력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수록 지켜주는 수호신이라면 맞는 말인가?

5. 권력교회의 끝, 면죄부
면죄부는 이 권력교회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권을 훔쳐간 저들이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하나님과 같이(창 3:5)" 되는 것이다. 면죄부, 그것은 하나님이 하셔야할 일을 대신 권력교회가 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전혀 다르다. 하나님의 면죄부는 무료였지만, 권력교회와 교황의 면죄부는 유료다. 예수님은 약자에게 가셨지만, 권력교회는 부자에게 갔다. 아마 이들 나름대로 성경을 쓴다면 이런 구절이 있을 것 같다. "그런즉 돈, 섹스, 권력,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돈이니라."

공교롭게 이 면죄부에 사건으로 권력교회는 개혁교회의 씨앗을 제공한 것이 된다. 니케아공회에서 삼위일체론까지 합작한 로마 카돌릭과 개신교의 결별 사건도 권력에서 해방과 하나님의 주권회복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완전한 것이었을까?

참조: 브리태니커 백과, 위키 백과, etc..

6. 맺음말
연휴가 끝나고 글을 쓰려니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검색에 의지해 글의 틀을 간신히 잡았습니다. 역시 인터넷이 좋습니다. 소통이 좋습니다. 그 지식도 권력화시켜 나누지 않았던 부끄러운 과거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무엇도 우리 스스로에게서 나온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황제처럼 군림한 교황보다 동네 목수 청년로 오신 예수를 환영합니다.


Next.. 종교개혁, 반쪽개혁


'하나님의 주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 왕 이야기, 월권(越權)  (0) 2011.01.27
왕, '잃어버린 주권'  (0) 2011.01.20
주권회복 없는 하나님 나라는 없다.  (4) 2011.01.13
글은 시작되었다.  (2) 201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