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깔 맞춤을 싫어한다. 깔 맞춤은 위, 아래옷의 색깔을 맞춰 입는 패션이다. 한국 개신교는 늘 깔 맞춤을 하란다.
성경 본문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을 무시한 채 지도자의 말에 복종하라고 한다. 사회에 대한 역동적인 참여는 불경시 한다. 의사표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자연히 사회에 대한 무관심은 교회중심 생활에서 성장한다. 나중에는 기도나 하자고 한다. 교회는 늘 사회 속에 있었음에도 스스로 왕따가 되려는가?
교회 혹은 선교회 안에서만 제자인 자들을 데리고 무슨 하나님 나라 운동인가? 사회의 문제를 뼈저리게 부딪치며 싸울 줄 모르면서 자기 구원에만 관심 있는 자들이 무슨 예수의 제자인가? 이웃사랑과 하나님사랑이 분리된 적이 있던가? 교회와 집만 알고 졸업한 친구들이 후원을 잘 해줄지 모르지만 사회 속에서 외딴 섬이 되어 점점 멀어져만 가는 것을 지켜보기가 힘들다.
FTA 같은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개신교인들의 움직임을 보면 안다. 선거 때 놀러가는 계획 잡는 무리도 많다. 개신교 800만, 우린 아직도 한국을 변화시킬 수 있지만 하지 않는다. 모두 똑같은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나온다.
안 봐도 훤하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말하겠지? "너나 잘 하세요?"
그 정도 말하는 사람이면 이미 내 이웃은 아니다.
내가 이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사회의 아픔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다.
내 입을 막으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 권세자들이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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