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세상은 어둡고 안전하고 확실하다. 따뜻한 액체 속에 담겨져 모든 충격으로부터 보호받는다. 자신을 위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자동적으로 먹여지고, 들려오는 심장 박동 소리는 당신보다 더 큰 누군가가 당신의 필요를 모두 채워주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당신의 삶은 단순한 기다림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무엇을 기다리는지는 잘 모르지만 변화는 너무 멀고 두려운 것이다. 당신은 날카로운 물건에 부딪히거나 고통을 당하거나 위협적인 모험에 부닥칠 염려가 없다. 아주 평안한 상태로 존재한다.
어느날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벽이 양 사방에서 밀려온다. 부드러운 쿠션이 흔들리면서 당신을 아래로 짓누른다. 몸은 두 겹으로 겹쳐지고 팔 다리는 꼬여있다. 흔들리며 아래로 떨어진다. 당신의 삶에서 최초로 고통을 느낀다. 당신은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다. 압박이 더 심해지고 드디어 참기가 어려워진다. 머리는 납작하게 눌려지고 어두운 터널 속으로 힘겹게 아주 힘겹게 밀려들어간다. 오, 아픔과 소음 그리고 가중되는 압박감.
온 몸이 아프다. 신음 소리가 들려오고 갑작스럽고 무시무시한 공포가 당신을 덮친다. 당신의 세계가 붕괴되고 있다. 당신은 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생각한다. 캄캄한 어둠 속에 가느다란 한 줄기 빛이 보인다. 차갑고 거침없는 손이 당신을 끌어낸다. 철석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프다. 아아아앙!
축하합니다. 당신은 방금 태어난 것이다.
죽음도 이와 똑같다.
필립 얀시의 <하나님, 내 마음이 상할 때 어디 계셨습니까> 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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