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창·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저자소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거쳐 한양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일보> 경제부 금융팀장, 증권팀장 등을 거쳐 현재 <조선일보>의 주말 프리미엄 경제 섹션인 '위클리비즈Weelky BIZ'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글로벌한 시각과 심층분석'을 입버릇처럼 외치는 글로벌리스트이자 완벽주의이다.
책을 펴내며
8쪽
혼: 가슴 벅차게 하는 비전이 사람을 움직인다.
창: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라. 그러면 열린다.
통: 만나라, 또 만나라... 들어라, 잘 들어라.
프롤로그
왜 지금 '혼·창·통'인가?
14쪽 혼·창·통,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출발은 '혼'에서부터이다. 혼이란 무엇인가? 혼은 꿈이고 비전이며 신념이다. 하는 일에 목적의식, 소명의식을 가지는 것이다.
17쪽 혼이 있으면 다음엔 '창'이 있다. 창은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혼이 씨를 뿌리는 것이라면, 창은 거두는 것이다. 창은 실행이다. 꿈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이다.
18쪽 그렇다면 '통이란 무엇인가? 통은 문자 그대로 서로 통하는 것이다. 무엇을 통하려는 것인가? 바로 혼을 통하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목적, 세상의 수많은 조직과 만남을 제쳐두고 굳이 '우리'가 함께 한솥밥을 먹는 이유를 소통하는 것이다.
23쪽 문제는 오늘날의 위기가 그것이 경제적 위기든 식량위기든 환경적 또는 사회적 위기든 궁극적으로는 도덕적 위기이며, 따라서 모든 위기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1부 혼
누가 그들을 미치도록 일하게 만들었나?
46쪽 … '내가 여기 왜 있는가'를 늘 되물어봐야 한다. 그 끝없는 물음의 과정, 그것이 바로 '혼'이다.
73쪽 개인은 일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성공을 맛볼 수 있다. 기업은 조직원을 일의 주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조직원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길이다.
돈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76쪽 "진정한 영웅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다른 사람을 능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주장했던 아서 애쉬, 그야말로 대의의 삶을 산 인물이었고, 그렇기에 모든 이의 마음에 영원히 각인될 수 있었다.
77쪽 진정한 혼은 목적가치임은 물론이다. 꿈과 비전이 처세의 노하우에 그친다면 의미는 크게 반감된다. 그것이 다른 사람과 인류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목적가치에 이바지할 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93쪽 한 연구는 사람들의 목적을 임의로 조작하는 실험을 했다. 무언가를 공부하게 하는 실험이었는데, A집단에게는 그것을 공부하면 인간적인 성장(내발적 목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알려준 반면, B집단에게는 돈을 버는 데(외발적 목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알려줬다. 그 결과, A집단이 B집단에 비해 공부에 대한 이해도가 월등히 높고,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한 실행에서도 성과가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98쪽 혼은 큰 꿈이다. 큰 꿈은 대의이다. 혼과 비전, 가치는 개인의 차원을 뛰어넘는 대의일 경우에 가장 본질적이고 존재론적인 의미를 가지며, 큰 울림을 갖게 된다. 또한 큰 꿈은 '나눔'이다. 꿈은 나눌수록 커진다.
2부 창
꿈은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107쪽 창은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하는 것이다.
111쪽 1만 시간이라면 하루 3시간씩, 10년을 보내야 확보되는 시간이다. 작곡가나 야구선수·소설가·스케이트선수·피아니스트, 그밖에 어떤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Malcolm Gladwell
123쪽 진짜 모험가는 디테일에 목숨을 거는 소심하고 세심한 사람이다.
127쪽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 모든 과정들을 충실히 이행할 때, 비로소 창은 우리를 성취와 성공의 길로 안내한다.
손이 진흙으로 더러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130쪽 스티브 잡스는 "창조성"이란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136쪽 다시 다니엘 핑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제 우리에게는 팩트들이 너무나 넘쳐난다. 그런 팩트들을 스토리로, 문맥으로 엮어내지 못하면 팩트는 증발된다."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창은 시들고 만다.
191쪽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무조건 실패를 용인하라는 뜻이 아니다. 실패에 주저않지 말고 원인을 분석해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실패가 쌓이고 쌓일 때, 비로소 성공의 열매를 맛볼 수 있다.
195쪽 그들에 따르면 창은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하는 과정'이며 '매일 새로워지는 일'이고 '익숙한 것과의 싸움'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고 도전하는 하루하루가 쌓여야 비로소 발현되는 것이 창이다.
3부 통
작은 소리 하나도 놓치지 마라.
201쪽 통은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지 않는다. 통은 조직의 존재 목적, 즉 혼을 소통하는 일이다.
209쪽 경청의 의미는 중요한 정보를 캐치한다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밖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즉,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정보가 있건 없건 경청하는 행위 자체가 상대방에게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주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샘솟게 하는 것이다.
206쪽 로버츠 사장은 요즘도 여전히 소비자의 생각을 읽기 위해 한 달에 평균 20편의 영화를 보고, 30권의 잡지를 읽고, 젊은이들이 찾는 클럽 주변을 서성이며,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극장을 수시로 간다. 그러나 비즈니스 모임에는 가지 않는다. 골프도 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경영자들과 만나다보면 시각이 점점 경영하는 쪽으로 기울게 돼요. 이건 소비자들이 먹여 살리는 나 같은 사람으로선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이죠. 소비자들은 당신 사무실 복도 끝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226쪽 중요한 이야기는 한 번 전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비전이나 핵심가치는 한 번 선언하고 끝내서는 안 된다. 몇 번이고 거듭 말해서 중요성을 공유해야 한다. 처음에 서너 번 반복하면 직원들은 '또 그 소리야'라고 생각하고, 다섯 번, 여섯 번이 되면 '중요하긴 한 모양이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적어도 열 번 이상은 말해야 경영자의 본심이 제대로 전달되어 반응을 보이게 된다.
삐져나오는 못은 더욱 삐져나오게 하라.
288쪽 리더의 책무는 매일 회사를 빠져나가는 그 90%의 중요 자산이 내일 다시 회사로 돌아와서 재미있게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에필로그
혼·창·통은 불확실성의 폭풍우 속을 비추는 등대
간단서평::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산업혁명 이후 기업들이 대량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간은 생산도구로 전락했다. 인간자원을 가장 큰 고부가가치 재원으로 보는 HRM(Human Resource Management) 연구가 등장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폐쇄적인 한국 기업들은 조직 내 부조리에 대해 내부고발을 하는 사람들을 맞이해야 했다. 그들은 왜 조직과 분리되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던가? 그때부터 선진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오랫동안 한국 기업들이 생산의 강화를 위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 관료주의적 시스템이 결국 기업들로 하여금 온갖 노동 쟁의에 시달리게 만든 것이다. 노동운동은 고용주가 피고용인의 권리를 묵살하는 경우가 근본적인 이유라 할 수 있다. 공생관계로 발전하지 못한 인간에 대한 몰이해가 결국 생산력 저하를 가져오고 고용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혼·창·통을 공유하는 기업이라는 것은 성공하는 기업이요, 성공한 기업일 것이다. 삼성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구호를 외쳤음에도 업무 중 유독가스에 의해 백혈병에 걸려 죽어 나가는 공장 직원들을 나몰라라 했다. 삼성은 성공한 기업일까?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직장이 가족이 될 수 없다면 결국 피고용인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 필리핀 지프니 안에서 한 친구의 티셔츠에 이렇게 써 있었다. If you can't handle my worst, then you don't deserve my best. 사람은 오래 사귀고 봐야 한다. 그 잠재력은 오직 신만이 아신다. 혼·창·통, 이러한 신앙이 공유된 기업이라면 가히 천국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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